네티즌

2010. 9. 12. 13:36 from 생각
네티즌이라는 단어의 특수한 효력은 더 이상 없다. 일상에서 마주치는 사람들 거의가 '네티즌'이라는 집단의 일원이 되어버린지 오래기 때문이다. 그럼에도 거리감을 염두에 둔 채 특정하는 듯한 이 용어가 활보한다. 익명이 보장되어 나타나는 혼탁한 기질의 발산을, 자신과 직접적으로 연결짓기에 부담스럽기 때문이 아닐까. '네티즌들'과 '시민들'로 지칭되는 이들의 실체는 완벽히 같다.
Posted by 김민섭 :